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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홈레코딩

레코딩의 역사와 홈 레코딩

by 회색미소의 파이 2023. 12. 30.

 

홈 레코딩 Home Recording 

 

홈 레코딩은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 대신 집이나 작업실 등 개인적인 환경에서 녹음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홈 스튜디오' 또는 '프로젝트 스튜디오'라고 부르며, 싱어송라이터, 작곡가, 가수, 프로듀서 등 현대의 뮤지션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뮤지션 외에도 사운드 디자이너, 팟캐스터, 유튜버, 블로거, 다큐멘터리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며 발전하고 있다.

 

 

21세기 기술의 진보에 따라 개인이 전문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비용은 꾸준히 감소되고 있다. 레코딩 기술에 관한 방대한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누구나 간단한 장비를 이용해 개인 공간에서 녹음과 편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로 인해 레코딩 산업은 홈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쪽으로 전환되는 경향성을 보이기 시작했고, COVID-19로 인한 팬데믹에 의해 더욱 심화되었다. 2020년 원격 작업자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극적인 증가를 보였으며 이는 녹음산업 분야의 큰 전환점으로 보인다.

 

 

 

스튜디오 장비 Studio Equipment 

테이프 레코딩에서 하드 레코딩으로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음악은 테이프에 녹음되었다. 고가의 릴 투 릴 테이프 머신이나 저품질의 테이프 레코더를 이용할 수 있었다. 비싸고 전문적인 특성의 릴 투 릴 (reel-to-reel) 은 전문 스튜디오를 위한 것이었으므로 부유한 아티스트에게나 접근 가능한 것이었다.

 

1979년 태스컴은 소비자 시장을 위한 소형 4 트랙 머신 'Portastudio'를 발명했다. 특히 Portastudio의 첫 번째 버전인 Teac 144는 음악가들이 집에서 저렴하게 음악을 녹음하고 제작할 수 있게 해 주어 홈 레코딩의 물결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음악 분야의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소형 멀티트랙 테이프 레코더는 1980년대 내내 높은 인기를 구축했다.

 

1980년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화하는 핵심기술 PCM (Pulse Code Modulation)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오디오 레코더가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DAT(Digital Audio Tape)와 같은 형태로 소형 디지털 레코더가 시장 소개되었다. 

 

1990년대에는 디지털 신호 기술과 데이터 압축기술의 발전으로 더 나은 음질과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디지털 레코더가 등장했다. 컴퓨터 기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igital audio workstation = DAW)이 등장하여 아날로크 테이프 머신을 대체했다. 이 새로운 장치들은 오디오 트랙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여 ADAT 등의 자기 테이프, 하드 디스크, 콤팩트디스크, 플래시 롬 등에 기록하도록 설계되었다. 레코딩의 역사에서 DAW의 등장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DAW system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스튜디오 장비들을 몰아내고 대부분의 기능을 혼자 소화해내고 있다. 이는 디지털 오디오와 컴퓨터의 비약적인 기술발전이 이끈 결과이다.

 

 

 

 

21세기 녹음산업의 변화와 방향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는 지난 20년간 홈 스튜디오 기술의 성장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아 왔다. 기술의 진보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진 예술가들로 인해 많은 상업 스튜디오가 실제로 도산하고 있다. 적지 않은 수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다 접근하기 쉬운 비용으로 클라이언트와 일하기 위해 상업 스튜디오에서 집으로 이동했다. 그로 인해 아티스트들은 매번 비싼 스튜디오 비용을 감당할 필요 없이 자신의 집에 홈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음반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음악계의 상징적인 스튜디오들도 일부 폐업되었다. 너바나가 MTV Unclupged 세션을 녹음한 Sony Music Studios, 에릭 클랩튼,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스의 작품이 녹음된 런던 올림픽 스튜디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in the U.S. 와 폴 사이먼의 Graceland 등의 앨범을 소유하고 있던 The Hit Factory 등의 스튜디오가 문을 닫았다.

 

 

이러한 상업 스튜디오는 녹음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고품질 녹음을 수행할 수 있지만 홈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녹음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은 콘솔이나 테이프 레코더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모방할 수 있다.  음악 소매업자와 제조업자를 위한 무역 그룹 NAMM에 따르면 "컴퓨터 음악 시장의 총매출은 1999년 1억 4천 달러 미만에서, 이미 2008년에는 거의 5억 달러가 되었다."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Los Angeles Times)는 언급하고 있다. 앨범 매출은 지난 10년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녹음 스튜디오는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음악 관련 기술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레코딩 아카데미 프로듀서&엔지니어 윙의 선임 디렉터인 모린 드로니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음악 업계의 레코딩 스튜디오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원(full circle)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소규모의 기업가정신으로 회기 했어요. 집에서 할 수 없는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사람들은 여전히 상업용 스튜디오를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녹음 스튜디오 사업은 사람들이 침실이나 차고 등의 펑키한 소규모 스튜디오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거죠."